내가 쓴 가사 #2 음악

요즘 부쩍 혼자 멍해있는 시간이 많아
공부 좀 해볼고 착상앞에 있어보나마나
어느샌가 펜을 굴리며 쓸데없은 생각에 잠기고 있잖아
어깨는 축처지고 하품은 늘어지고
좀 움직이라고 아무리 재촉해도 
어째 근육은 움직일 생각이 없어

***

내 앞에서 너넨 다 그냥 쌍팔년도 Rapper
무대에서 난 랩업해 쌓여가는 경헙치는 또 백퍼
내가 뱉어낸 rap 앞에 청중의 지갑은 더 헤퍼
show me your money
move your ass early

더빨리 뛰어 너 한참 멀어
날 따라오기 숨가쁘면 그냥 거기 주저앉아 쉬어
아니 그냥 내게 빌어 차라리 그게더 빨러

허우적 대며 내게 말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그런 너 비웃는 난 연아퀸 '님아는 그냥 아사다 마오' 

***

난 뭘 다시 시작하기 두려운게
쌓아 놯던 탑이 생각치 못한 바람에
거품처럼 무너진걸 봤어
시련이 데려온 깊은 절망과 슬픔
내게 남은건 죄라는 재가 묻은 몸뚱아리와
자길 비관하며 키워온 주위의 비웃음뿐
회색 터널에 갇힌 내 목소린
끊임없이 반복시켜 텅빈 메아릴

죽음에 즈음해 찾은 내 검은 해
졸린 내 두눈에 맺힌 눈물 방울에
비치네 처진 내 어깨에 앉은 채
말하네 '아직 난 어린애' 
웃기고 있네

***

내 혓바닥은 새빠진 신상
마치 show window에 반짝이는 진상

이제부터 이 바닥은 내 나와바리
어이 거기 한번 나와보지?
지껄여봐 두번 다시 나와 body
language 못하도록 때려 눕려줄게

쏟아지는 내 punch lines 세치 혀 잘못 놀리다가는 너
강냉이 다 털어버려
고독한 내 랩 scene에 네가 지껄이는 말말말은 빛이 바래버려

***

내 펀치라인의 이빨 펀치는 강력해
마이크 타이슨도 못 당해
가사를 읊조리는 내 혓바닥은 날렵해
딱 무하마드 알리 만큼해

내 마이크는 네 고막을 강타할 모닝스타
난 무대위로 날아다니는 슈팅스타
내 기막힌 flow는 차트위를 이리 저리 휘저어 다녀
마치 잔디위의 이니에스타

마이크로 연주하는 내 rap 가락은
마치 건반위를 쏘다니는 막심의 손가락

***

들썩이는 리듬위 완급조절의 수준은 마치
철썩이는 파도위 해적왕의 고무고무 펀치
내 마이크의 품격은 악기 듣고 있음
 네 달팽이 관은 너무너무 좋지

***

내 rap은 살이 꽉찬 킹크랩
Aqua man 도 내랩에 꼬집혀
그 누구도 날 아래로 못봐
my rap is majestic king's rap

***

볼펜 똥을 묻히며 내말을 공책에 끄적여
너 넨 내가 뱉어낸 독기에 숨죽여
골방에서 홀로 피워난 Rap venom
이제 네가 취할 차례야 홀려줄게 네놈

내가 뱉는 철학은 다음 시대의 상식이 돼

***

난 혜성 처럼 한국 힙합 씬에 등장 // 개오글씨발
i'm a hiphop super core
박수 치며 경악한 니 표정은
호러 또는 고어

***

오지않을것 같이 멀게만 느껴졌던
서른줄이 이젠 실감이나
기타줄 뜯던 광석이 형의 쓸쓸한 등짝이
오늘따라 많이 생각이나 서글퍼
서른즈음에 내뿜은 담배연기처럼 점점더
멀어져가는 하루의 끝은 매일이 아쉬워

뒤돌아 보면 내가 뭐 해놓은게 있나
 뭐하고 살았나 싶어 불안해 한심해

***

시간 지나가는게 금방이라지만
난 하루하루 먹방만 찍고있어
처먹고싸고자는게 전부인 지금난
현실을 타개할 target이 절실해

***

네 스킬은 내게 미약해
마치 호랑이 앞의 병아리처럼 삐약해

악플은 내 자양분 
너는 내게 닿지 못할뿐

***

진실된 사랑은 무슨 순정이야?
joke하지마 사랑은 순 뻥이야

이별을 말하는 네 입술은
심장을 찌르면 솓구치는 피처럼 새빨갰어
이별에 남겨진 내맘은 새까맸어
이제 시간이 지나 좀 괜 찮은듯해
하지만 상처는 흉터로 남아 
다른 사랑을 거부해
거북해 진심을 말하기

***

좀 꺼졌음해 내 성향은 의존적
또 다른 사람을 찾아헤매

질질새는 외로움을 떨쳐내
찌질대는 눈물은 자존심을 좀먹어
눈만 맞으면 green light인줄 아는
내 도끼병은 Dok2형의
노래로도 치료가 안돼 이미 중증
들이댔다가는 또 뻥 차이겠지
두 병 째이겠지 내가 마신 소주는

***

팔다리에는 젊음이 판단에는 노련함이

***

제가 많이 존경해요 아버지
홀로 밖에서 매일 사회와 전쟁하느라
얼마나 힘드셨을까

집에서나마 위안이 돼 드렸어야 했는데
그마저도 못하고 매일 속 썩여 죄송해요

매일 귓가를 스치는 아버지의 목소리는
뭣모르고 철없던 제게 잔소리로 들려서

귀를 닫고 짜증내며 아버지의 바램과는 다르게
삐딱선을 탔어요. 그때는 듣지 못했던
아버지의 한숨이 이제서야 들리네요

굳은 어깨에 거칠은 손바닥
지어내는 표정 곳곳에 패인 주름들이
아버지는 원래 그런 줄 알았는데
홀로 묵묵히 세상과 싸워 이겨낸 
흔적이었음을 깨닫네요 이제서야
사랑해요 아버지.


덧글

  • liberallife 2015/01/31 03:16 # 답글

    오 맘에든다이거
  • Klimt 2015/01/31 08:32 #

    야 근데 내가 써놔도 어떻게 읽을줄 모르겠다 ㅋㅋㅋㅋㅋ
댓글 입력 영역